파크골프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서 하나의 생활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골프보다 쉽고, 산책보다 재미있는 이 종목은 특히 중장년층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자체마다 신규 골프장 조성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과거에는 특정 동호인들만의 영역이었다면, 이제는 가족 단위, 은퇴 후 건강을 챙기려는 시니어층, 심지어 2030 젊은 세대까지도 파크골프장으로 모여드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새롭게 개장하는 파크골프장에 대해 실제 사용자 관점에서 분석해보려 합니다.
2025년 개장 일정 정리
올해 가장 체감되는 변화 중 하나는 ‘파크골프장이 정말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전에는 특정 지역, 그것도 시 외곽에 간신히 몇 곳 운영되던 파크골프장이 이제는 도심 속 공원이나 하천 인근에도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경기도에 거주 중이라 광명, 수원, 고양 쪽 상황을 자주 보게 되는데요. 직접 지나다니면서도 ‘여기에 골프장이 생기나?’ 싶었던 부지들이 어느 순간 펜스로 둘러쳐지고, 공사가 시작되더니 몇 달 만에 멋진 파크골프장이 되어버리는 걸 보고 놀라곤 합니다. 올해 5월에는 광주시가 시립 파크골프장을 개장했고, 6월에는 수원시 영통구 인근에도 민관 협력형 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춘천시 의암호 인근 역시 기존 수변산책로를 일부 활용하여 8월 중 ‘의암호 수변 파크골프장’을 개장할 예정이라 들었습니다. 천안과 청주는 각각 7월, 8월 개장을 목표로 마지막 조경 작업 중이며, 부산 기장군도 ‘해양 레포츠 단지’의 일부로 파크골프장을 넣는다고 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역별 신규 골프장 체감 후기
제가 직접 다녀본 곳 중에서는 ‘고양시 성사 파크골프장’이 인상 깊었습니다. 작년 말부터 조성에 들어간 곳인데, 올해 초 개장을 해서 현재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되고 있습니다. 총 18홀 규모로, 성인 남성이 쳐도 거리가 부족하지 않을 만큼 설계가 잘 되어 있었고, 코스마다 미묘한 난이도 차이를 줘서 ‘단순히 치고 끝’이 아닌 전략적 플레이도 가능했습니다. 인근에 넓은 주차장과 간단한 카페형 휴게소도 있어, 골프를 하지 않더라도 산책 삼아 오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강원도 쪽에서는 속초시가 ‘청초호 수변 파크골프장’을 준비 중인데요. 이곳은 아직 개장은 안 했지만, 위치 선정 자체가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바다와 호수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지형에,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될 수 있어 ‘레저+관광’이라는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거기 생기면 매주 간다”는 글도 올라올 만큼 기대가 큽니다. 또한 최근 전남 광양에서 조성 중인 ‘금호 파크골프장’은 자연 친화형 설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존 숲 지형을 보존하면서 홀과 홀 사이를 넓게 배치해 쾌적함을 극대화했는데, 인위적인 느낌이 적어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제격일 듯합니다.
시설과 서비스에 대한 인상 및 기대
요즘 새로 생기는 파크골프장은 단순히 “운동만 하고 가는 곳”이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보기엔 가족 단위 여가활동에 최적화된 복합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파크골프장이 그저 잔디밭에 코스 몇 개 깔아놓은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조경 디자인, 휴게시설, IT 편의성까지 전방위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양시 파크골프장은 스마트 예약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습니다. 웹사이트에서 시간별 예약이 가능하고, 현장에는 무인 키오스크가 있어 신속하게 입장 및 홀 지정이 됩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날씨 예측이 어려운 시즌에는 현장 대기보다는 예약 기반 플레이가 훨씬 효율적이라 느껴집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고령층 친화 설계’입니다. 대부분의 파크골프 이용자 연령대가 50대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해, 저충격 인조잔디, 완만한 경사, 안전 펜스 등이 기본적으로 포함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휴게공간의 질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늘막만 덜렁 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벤치에 선풍기, 자동 커피자판기, 반려견을 위한 작은 음수대까지 준비된 곳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파크골프장이 여가의 질을 바꾸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운동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대화도 나누는 이 경험은 단순히 “운동하고 왔다”는 차원이 아닙니다. 이제는 “주말을 이렇게 보내고 싶다”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는 겁니다.
▶ 2025년은 정말 파크골프 붐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신규 골프장이 개장하고 있으며, 그 수준 또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향상되고 있습니다. 만약 아직 파크골프를 해보지 않으셨다면, 올해는 정말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사는 지역 근처에 새로 생기는 파크골프장을 꼭 한번 찾아보시고, 직접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장비는 간단하고, 비용은 거의 없으며, 체력 부담도 적고, 무엇보다 ‘생각보다 정말 재미있다’는 점을 직접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지금이 파크골프를 시작할 최고의 시기입니다. 끝.